드비어스의 한 사이트홀더가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 팩에서 특이한 다이아몬드 하나를 발견했다. 내부에 다른 다이아몬드가 갇혀 있는 다이아몬드다.

이 스톤을 발견한 인도 국적의 VD 글로벌은 0.329캐럿, D컬러, 타입 IaAB의 이 다이아몬드에 ‘비팅 하트(뛰는 심장)’라는 이름을 붙였다. VD 글로벌은 테스트를 위해 이 다이아몬드를 드비어스로 다시 보냈다.

이 스톤은 보츠와나, 캐나다, 나미비아, 남아공에 소재한 드비어스의 여러 광산 중 한 곳에서 발견됐다. 드비어스는 이 스톤을 산하 감정소인 ‘드비어스 인스티튜트 오브 다이아몬즈’로 보내 기초 분석과 광학 분석, SEM(주사전자현미경), 적외선 분광, 형광 분석, 인광 이미지 촬영 등을 시행했다.

감정소는 테스트 결과에 대해 “이 다이아몬드의 내부와 외부 층은 높은 품질의 결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이에 품질이 낮은 중간층이 있다. 샌드위치 같은 구조라 할 수 있다. 이 중간층의 일부가 형성 과정에서 소실된 상태에서 지표면에 닿게 됐다. 그 결과 품질이 좋은 부분만이 살아남게 됐고 이로 인해 스톤의 바깥 껍질 내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분리된 다이아몬드가 존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드비어스의 혁신 담당 자회사인 드비어스 그룹 이그나이트의 기술 교육 담당자 사만다 시블리는 “다이아몬드 부문에 종사한지 30년이 됐지만 비팅 하트와 비슷한 케이스를 본 적조차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드비어스는 이 스톤을 연마하거나 폴리싱할 계획이 없다며, 이를 교육 및 연구 목적으로 가지고 있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스톤이 발견된 적이 있다. 2019년에 알로사가 발견한 마트료시카 다이아몬드다. (사이즈가 다른 여러 개의 동일한 인형을 내부에 품고 있는 러시아의 전통 목각 인형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스톤의 경우 0.62캐럿의 다이아몬드 안에 자유롭게 움직이는 0.02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내포되어 있었다.

드비어스 감정소의 글로벌 사업부분장 제이미 클라크는 “비팅 하트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형성부터 발견에 이르는 여정 중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이번 발견을 통해 천연 다이아몬드의 생성과 기원이 놀라운 연구 분야라는 점과 천연 다이아몬드의 생성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도움을 주는 테스트 및 분석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출처 / 라파포트 뉴스

제공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