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에 소개된 새로운 타입의 아프가니스탄 에메랄드의 특성에 대한 첫 번째 연구 결과가 나왔다.

SSEF(Swiss Gemmological Institute)의 과학자 팀이 연구 결과를 ‘저널 오브 제몰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것이다.

새로운 에메랄드 관련 이슈 중 하나는 이 에메랄드가 콜롬비아산으로 둔갑하여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에메랄드의 외관이 남미산 에메랄드와 유사한데다 보석 감정상 특성까지 닮아 있기 때문이다. 

SSEF의 연구 팀은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Panjshir)계곡에서 채굴된 보석 등급의 에메랄드100여개를 테스트하고 분석했다. 스톤의 사이즈는 1~30캐럿이상까지 다양했다. 아프가니스탄산 에메랄드와 다른 지역산 에메랄드를 구분할 수 있는 신뢰도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팀은 여러 지역산 에메랄드 수백개를 머신 러닝 알고리즘(t-SNE)을 통해 비교했다. 

T-SNE를 통해 56개 요소의 컴필레이션을 구성한 끝에 아프가니스탄산 에메랄드의 특성을 파악하여 콜롬비아산 스톤으로부터 구분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채굴된 새로운 타입의 에메랄드의 특성에 대해 뾰족하거나 관모양을 한 액상 내포물과 얇고 속이 빈 관모양의 평행한 내포물을 가지고 있다며 두 가지 특성 모두 콜롬비아산 에메랄드에서 관찰되는 내포물의 특성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샘플에서 가끔씩 V자 형태의 성장선이 나타난 경우는 있지만 콜롬비아산 에메랄드에서 발견되는 벌집 모양 무늬는 아직까지 관찰된 바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에메랄드의 화학성분은 콜롬비아산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 스톤을 면밀히 분석한 끝에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아프가니스탄산 스톤의 철 함유량이 콜롬비아산보다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스톤의 철 함유량은 잠비아, 브라질, 러시아산 에메랄드보다는 훨씬 적었다. 

SSEF의 책임자이자 이번 연구 보고서의 저자 중 하나인 마이클 크젬니키 박사는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보석 테스트 방식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보석 감정소 및 업계에 이 놀라운 에메랄드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제공하려는 노력에 앞장서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Solitaire

제공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