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비어스가 자회사인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라이트박스의 현 가격 정책을 고수할 예정이다. 라이트박스의 레귤러 상품은 1캐럿당 800달러에 세팅비 추가, 하이엔드 상품은 캐럿당 1,500달러에 세팅비를 추가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두 품목 모두 캐럿 중량에 정비례한 가격에 판매한다.)

드비어스는 최근 랩 그로운 약혼반지 시험 판매를 통해 다양한 가격 시스템을 실험해 본 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드비어스는 지난 6월에 랩 그로운 약혼반지 판매를 최초 시도했다. 이번 약혼반지 라인 론칭을 통해 드비어스는 중량에 정비례하지 않는 가격 시스템을 테스트 도입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드비어스의 수석 부회장 겸 최고브랜드책임자 데이비드 프라거는 “이번 시도를 통해 3,000달러가 넘는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의 수요가 낮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 밑으로 가격대가 내려가면 마진을 남기기가 힘들다.”라며, “확실한 것은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캐럿에 정비례하는 가격과 이해하기 쉬운 시스템을 원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하며,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대의 상품에서는 왜 정비례 시스템이 깨져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량에 정비례하는 가격 시스템을 핵심 정책으로 이어 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프라거는 또한 드비어스가 이번 예물 반지 시험 판매 이후 이 부문에 정식으로 뛰어들 계획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프라거는 “드비어스가 2018년에 라이트박스를 론칭한 것이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산업을 인증해 주는 역할을 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비어스가 이 부문에 뛰어들어 이 부문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사람들은 랩 그로운 스톤을 사고 판매한다. 우리가 약혼반지 판매를 시도하며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우리의 가치 제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보고 데이터를 만들어 이 부문이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판단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있어서는 이 부문이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천연 다이아몬드 부문에 도움이 되는 더 좋은 방식으로 이 브랜드에 투자하고 경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드비어스는 천연 다이아몬드 홍보에 2,000만 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캠페인을 시도한다. 이 캠페인은 미국에서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중국에서는 11월 11일부터 내년 구정까지 시행된다. 남성과 여성 타깃 비율은 미국이 70:30, 중국이 50:50이다. 드비어스는 이번 캠페인에서 문화, 패션, 스타일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출처 : 라파포트 뉴스

제공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