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식품 가공 업체 타이슨 푸드가 2018년 1월에 배양 고기 산업 신흥업체 멤피스 미트에 투자하는 대담하면서도 영리한 행보를 보였다. 적과의 동침 같은 느낌에도 불구하고 놀라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타이슨 푸드 외에도 여러 유명인들이 이미이 푸드테크 업체에 투자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멤피스 미트는 타이슨 푸드 이전에 빌 게이츠,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 또 다른 고기 배양업체 카길의 투자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 랩 그로운 고기는 동물의 세포에서 배양되며 환경 친화적이다. 제품이 출시될 경우 온실 가스 방출 축소 및 환경 파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윤리적 소비 및 비육류 다이어트의 폭발적인 유행의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다. 육류 가공 업체들은 신상품에 저항하기보다는 이를 성장을 도모하는 상호보완적인 산업으로 받아 들였다. 타이슨 푸드의 유지 가능성 및 전략 부문 부회장 저스틴 휘트모어는 “우리는 우리의 전통적인 육류 사업에도 계속해서 상당액을 투자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줄 다른 성장 기회도 믿는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먹는 식품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배양 고기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소비자들이 과연 이를 먹을 것인가에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에는 스테이크 주문시 웨이터에게 레어냐, 미디엄이냐, 웰던이냐 이외에 한 가지를 더 말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이 실현되려면 레스토랑들이 메뉴의 음식 재료를 완전 표시하고, 행정부가이 작업을 감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FDA(미국식품의약국)은 지난 11월에 세포 배양 식품 관련 규정 공유에 합의하고 세포의 채집과 정보 표시 과정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품의 생산 및 정보 표시 과정은 농무부 관할이 될 것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동물 자체가 아닌 동물의 세포에서 파생된 고기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

일부는 ‘배양된’, ‘합성의’, 혹은 ‘시험관’ 고기라는 명칭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목장주협회 등을 대표하는 로비스트들은 ‘고기’라는 단어를 뺀 ‘세포 배양 제품’, 혹은 ‘배양된 조직’이라는 명칭을 주장한다. 올바른 정보 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푸드테크 업체들이 자신의 상품이 일반 고기와 같은 맛, 외관, 질감, 영양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가된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상품을 차별화 할 필요도 있다. 이 산업은 대체 육류 제품에 대한 4D, 즉 적절한 검사(Detec tion), 정보 표시(Disclosure), 문서화(Documentation), 차별화(Differentiation) 없이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이아몬드산업에의 적용

다이아몬드 산업은 합성석과 관련, 육류 산업과는 성격이 다른 도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육류 산업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현재 다이아몬드 산업은 합성석 논쟁에 있어서 보다 성숙한 단계에 도달했으며 특히 4D의 시행과 관련해서 더욱 그렇다. 규제 당국은 합성 다이아몬드의 품질 관리보다는 다이아몬드의 정의에 방점을 두고 있다.

FTC(미국연방통상위원회)는 작년에 ‘다이아몬드’라는 단어가 천연석이나 합성석 모두를 지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물론 업계 단체들은 여전히 합성 공급업체들에게 상품의 마케팅 및 세일즈 과정에서 적절한 명시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감정 및 감별을 통한 합성석 공급 체인 감시는 대부분 합성 다이아몬드 산업의 몫으로 남아 있다. 합성임을 표시 하지 않은 합성석이 천연 다이아몬드가 담긴 팩에 섞여 들어가는 것은 다이아몬드 딜러들에게 상당한 위협으로 남아 있으며 이는 천연 상품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이러한 케이스의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

합성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합성석이 지난 몇 년 동안 합성석 관련 기사를 점령해 왔다. 다이아몬드 딜러들은 이 문제를 주시해 왔으며 합성석 감별 서비스 및 감별 기계 수가 인상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논쟁의 초점은 차별화로 옮겨졌다. 합성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얻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은행 ABN Amro의 연구원들은 “우리에게 있어 2018년은 합성 다이아몬드가 주얼리 산업에서 한 몫을 차지하게 된 해였다. 우리는 2019년과 2020년이 합성 다이아몬드가 도입 단계에서 성장 단계로 이동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성 스톤 제조업체들 역시 이러한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드비어스는 새로운 공장을 건설 중이고 다이아몬드 파운드리는 공급을 크게 확대하는 중이다. 투자 업체인 휴론 캐피털은 WD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투자했고 벨기에의 플랑드르 정부도 앤트워프의 합성석 산업 개발을 위해 2억 달러를 보조했다. 차별화는 천연 산업보다는 합성 산업에서 더 중요하다. 합성 업체들의 대다수는 상품을 천연 다이아몬드의 윤리적 대체 상품으로 마케팅한다. 이들은 천연 다이아몬드가 피로 물들었으며 자연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이는 천연 다이아몬드 산업의 방어를 부추겨 천연 산업이 합성석에 대한 천연석의 부가 가치를 증명해 내도록 만든다.

상품에 대한 믿음

천연 다이아몬드 산업은 합성 업계와의 논쟁에서 방어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 이는 다이아몬드가 행하는 선행을 증폭시킴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즉, 기업의 사회 책임 프로그램을 다하고 수천만 명의 생계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다이아몬드 산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최근 일기 시작한 산지 확인 및 추적 프로그램의 붐을 발전시켜야 한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구매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상품이 사회에 긍정적 공헌을 하는지를 알기 원한다. 천연 다이아몬드 업체들은 라이벌 산업과의 경쟁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확신을 주어야 한다.

천연 다이아몬드 및 주얼리 브랜드가 오늘날의 경쟁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천연 산업의 합성석에 대한 논쟁은 시장 점유율 잠식 위협에 관한 것이어서는 안된다. 합성 상품은 그것이 고기든 다이아몬드든,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분리된 시장으로 진화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이아몬드 산업이 자신의 상품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양 고기가 편견을 극복하는 단계에서 살아남아 이제 식품 공급업체에까지 어필하고 있듯이 천연 다이아몬드 업계 역시 신념을 가지고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 합성 산업의 성장은 계속해서 시장을 흔들 것이다. 하지만 천연 다이아몬드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가치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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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