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庚子年)년의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경자년은 ‘흰쥐’의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쥐는 약삭빠르고 간사한 인물이나 좀도둑에 자주 비유되고 병원균을 옮기는 해로운 동물로 많이 인식되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지런히 먹이를 모아 놓는 습성 때문에 숨겨 놓은 재물을 지키는 존재로도 여겼습니다. 또한, 쥐는 재물, 다산,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쥐띠 해는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주얼리 산업의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신 주얼리 업계 여러분들에게 2020년은 흰쥐가 상징하는 재물, 기회, 풍요의 기운을 빌어 주얼리 산업 전반에도 그 동안의 부진을 떨칠 수 있는 기회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주얼리 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다이아몬드는 결혼에 있어 필수요소로 여겨졌지만 젊은 세대들의 혼수 간소화 등 경제적 관념의 변화로 인해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의 소비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합성 기술의 성장을 바탕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합성 다이아몬드가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천연 시장은 더욱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초기 합성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거부하던 해외 거래소들도 조금씩 합성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준비하면서 천연과 합성 시장의 양분화와 상호 공존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다이아몬드 시장이 프리미엄의 고가 천연 시장과 대중적인 합성 시장으로 양극화될 가능성이 보이고 유색보석 주얼리가 조금씩 관심을 받는 시점에서 감정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으며 감정, 감별 인력의 전문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체의 발달로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젊은 소비자들은 귀금속 보석 제품의 구매에 있어서 사전에 많은 정보를 조사합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완벽하고 정확한 정보를 원합니다. 따라서 감정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주얼리 산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감정사협회는 (주)우신보석연구원과 협력하여 연 2회 보석감별실무강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감별에 관한 기초 지식에서부터 분석기자제의 사용, 분석원리 등 감별에 필요한 상세한 내용 등을 통해 일반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감별 업무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짧은 기간이지만 실무교육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감정사협회는 변화하는 주얼리 시장의 흐름 속에서 감정, 감별 기술의 발전에 따른 교육에 적극적으로 앞장 설 것입니다. 작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보석감정산업기사와 주얼리 관련 제도의 변화에 귀 기울이고 꾸준히 소통하면서 현재 보석감정사 자격증을 소지하신 전국 7000여명이 넘는 보석감정사 자격증 소지자들이 어렵게 취득한 국가자격증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얼리 산업에서 외면 받지 아니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새롭게 산업기사자격증을 취득한 인원들은 그 가치를 발현하여 각각의 역할을 만들어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끝으로 (사)한국보석감정사협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해준 본 협회 고문, 자문위원, 회원님들과 새롭게 협회에 참가하신 신규 이사님 등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노력하면 새로운 변화의 아이디어는 고요히 꿈틀거리며 싹을 틔울 것 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0년은 메마른 주얼리 산업에 촉촉한 단비가 내려 조금씩 풍요롭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에도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주얼리 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